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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의 쉼터
(2021.08.23) 게임만 하다가 끄적이는 일기 본문
(주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래 내용이 "대체 무슨 X소리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지난 1주간은 닌텐도 스위치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이하 야숨)만 플레이하느라 컴퓨터를 못(사실 안) 켰다. 그래서인지 일기를 자연스레 안 쓰게 되었고 나의 의지박약에 또 한번 감탄하면서 오랜만에 또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우선 야숨은 군 복무 중간중간 휴가를 나올 때 마다 했었고, 사실상 나온지 4년 이상된 게임이라 유튜브에 범람하는 플레이 영상이나 공략에서 스포 아닌 스포를 당했기에 스토리 플롯과 게임 플레이는 대부분 알고 있었다. 때문에 이번에 하는 것이 사실상 다회차 플레이 격이라 게임 플레이가 루즈해 질 것이 염려가 되어 이번 플레이는 유튜브에 올라온 글리치들을 실험해보는 기회로 삼았다. 물론 너무 지나친 글리치는 사실상 치트 격이라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적당히 사용한다면 플레이에 적당한 속도감과 흥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역 이래 가장 집중적으로 노력했었던 글리치는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빛의 활 글리치이다. 빛의 활은 야숨에 나오는 최종 보스를 잡을 때만 쓸 수 있는 무기로, 게임 내에서 내구도가 무한으로 설정되어 있고 화살이 직선으로 날아가는 특성상 게임 내의 종결템 수준에 위치하는 활이었다. 이 무기를 보스전이 아닌 인게임 내에서 쓸 수만 있다면 몬스터들을 사실상 양학을 하면서 다닐 수 있고 재밌는 상황도 연출할 수 있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 활을 얻기 위한 갖은 노력을 해 왔다. 안타깝게도 2021년 초까지는 최종 보스전에서 강제 탈출하는 방법 외에는 발견된 글리치가 없었고, 보스전 중에는 게임 내 모든 NPC가 증발하는 특성상 활을 얻고 난 뒤에 정상적 게임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다 2021년 초에 굉장히 복잡한 글리치가 발견이 되면서 빛의 활을 보스전이 아닌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쓸 수 있게 되었고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되었다. 군 내에서 이를 흥미롭게 봤었고 전역하면 언젠가 해볼 심산으로 계속 각을 보고 있다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행동으로 옮겼다. 아래는 내가 가장 처음 글리치를 접했을 때 본 영상이고 이것 외에도 야숨 글리치 전문가 유튜버 에이사님의 영상도 참조해서 글리치 실행을 위한 연습을 했다.
처음 글을 보는 사람은 "대체 글리치를 하는데 연습이 왜 필요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셋업을 위해 기존 세이브 파일에서 수 프레임 내에 키를 연달아 입력하는 빠른 입력 요구
2. 셋업 이후 게임을 리셋해서 처음부터 게임을 끄지 않고 최종보스까지 직행하는 "켠왕" 요구
3. 켠왕하는 도중 죽으면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만 진행 상황 복구 가능
정말 역겨운 글리치다. 이걸 애초에 발견한 사람은 뭘 하는 사람일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저 과정에 의하면 일단 기존에 진행하던 세이브 파일을 날린 뒤 새로운 세이브 파일에 빛의 활이 들어가도록 만드는 방법이라는 것인데... 실패하면 일단 뒤도 돌아보지 말고 이 글리치에는 손도 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해보니 더 구역질나는 타이밍에 버튼을 눌러야해서 손이 느린 나는 수 십번의 연습 후 이틀만에 간신히 셋업하는 걸 마쳤다. 그 뒤의 노데스 켠왕은 더 손 떨리는 일이라 게임을 나보다 더 잘하는 동생에게 맡겨서 최종보스를 클리어했다. 도저히 유튜버들처럼 단시간 내로 끝낼 수가 없어서 3일 정도에 걸쳐서 노데스 런을 끝낼 수 있었고 이 때문에 이 글리치를 시작해서 끝내는데 걸린 시간은 도합 5일이다. (글로 적고 나니 현타가...) 사실 글리치 셋업 이후 한 번에 성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너무나도 잘 풀려서 다행이다.
암튼 이 복잡하고 토나오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종결템 빛의 활을 게임 시작부터 쓸 수 있다. 빛의 활을 얻은 김에 며칠에 걸쳐 더 게임을 진행하였고 마스터 소드까지 뽑았다. 이 짧은 영상을 보고 있으면 5일간의 여정이 헛된 것이 아니게 된 것에 감사하게 된다.
빛의 활 글리치에 성공한 이상 앞으로 몇 주간은 더 야숨을 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꼭 진행도 100%를 찍고 끝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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