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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의 쉼터
(2025.12.25) 블로그에 쌓인 먼지 털기 본문
다사다난했던 2025년이 이제 일주일 남았다. 올 한해는 지난 6~7년 중에서도 가장 힘든 한 해라고 회고할 수 있다.
작년 말에 대학원 졸업 후 운 좋게 취업 성공은 했지만 거기서부터 갈려나가는 삶을 살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분명 입사 면접시에 개발 이력은 학교 플젝밖에 없다고 답을 했고 보안 업무 쪽을 맡길 원했건만 어째서인지 1년간 개발 관련 일을 맡아서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맡게 된 업무는... 처음하는 웹 개발, 매뉴얼 부족, 전임자 탈주, 끔찍한 스파게티 코드, 막내로서 해야 하는 잡무, 온갖 서무 업무, 군대보다 부족한 신입 직원 휴가 일수... 이것 외에도 온갖 사항이 나를 괴롭혔다. 그냥 첫 직장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뉴스에 나오는 "역대급 구직 한파" 때문에 도망치지도 못했다. 흔히들 회사는 전쟁터지만 밖은 지옥이라고 하지 않던가. 여기서 탈주해도 더 나은 곳에 빠르게 취직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대학원 생활보다 빡센 사회 생활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많이 갈렸다. 몸이 원래부터 스트레스에 크게 취약한 편이라 코로나도, 독감도 아닌 일반 감기가 1달 반을 가는 기적을 경험하였다. 몸이 아파도 휴가가 적어 일은 계속 해야했기에 정신적으로 소모되는 것도 멈추질 않았다. 올해는 업무 외에도 그닥 유쾌하지 않은 일들을 여러번 겪어야 했기에 한계까지 몰리는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연중에 정신과를 다녀볼까 생각도 했지만 어차피 뻔한 말만 해줄 것 같아 생각을 접었다. 취미 생활이라도 이어가려고 해봤지만 칵테일은 신체 건강 이슈(버번 베이스가 좋다), 겜은 정신 건강 이슈(소울라이크가 좋다)로 오래 못 붙잡고 있어서 크게 도움은 되지 않았다. (실크송은 그래도 올업적작하고 DLC 기다리고 있다.)
근 1년간 글 다운 글을 못 쓴것도 방에 돌아오면 기절했다가 다시 출근하는 일상의 반복이어서였다. 이런 사이클을 깨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좀 의미있게 기억될 한 해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내년에는 다시 짧게라도 매일마다 일기를 써볼까 싶다. 진짜 의미없는 뻘글이 올라갈 때도 많을 것이고 내년 업무가 올해와 비슷하다면 고통으로 가득한 글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도 1년 중에 나중에 다시 꺼내보고 싶은 날의 기록도 있으리라 믿으며 최대한 써보겠다. (물론 예민한 글들은 보호 처리 예정 ㅋㅋㅋ)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아서 좀 더 많이 웃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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